번외편 1. - 아이폰 1차 출시국 등극 얘기를 듣고서...
아이폰이 드디어 해외와 동시에 1차 출시국이 됐다는 얘기가 있어서, 옛날 얘기를 잠시...
아마 아이폰 4 출시 때였나, 4s 출시때였나 2010년도 쯤일 것임...
우리나라에서 휴대폰이나 각종 통신기기를 판매하려면,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사전에 적합성평가를 받아야한다. 그래야 KC인증을 받을 수 있고, 만약 받지 않고 제조/수입/판매를 할 경우 전파법 위반으로 대충 3년이하의 징역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문제는 적합성평가를 신청하거나 받게되면, 국립전파연구원 홈페이지에서 검색이 된다는 것이다.
사실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그래서 아이폰을 국립전파연구원에서 검색하면, 언제 출시될지가 미리 알려지기 때문에 한국을 1차국가에서 제외하고, 일단 글로벌로 판매한 후에 2차 국가 내지는 1.5차 국가로 취급받았었다고 이해를 하고 있었다.
하여간, 2010년도면 iPhone4일 건데, 글로벌 출시가 일어난 날, 그때는 아직 애플 기술조직이 한국에는 없어서, 일본 여자랑 결혼하려고 일본에 왔다가 결혼해서는 일본 애플서 일하고 있는 영국인 아저씨가 아이폰 4 실제 단말기를 전달하고, 기기 H/W 변경점이나 신규 iOS 기능에 대해서 설명하는 자리를 갖고, 신규 아이폰이나 신규 iOS에 대한 기밀유지를 하고, 기밀을 발설할 경우 미국 남 캘리포니아 법정에서 그걸 다투겠다는 사인을 받는 자리를 가지게 된다. 해당 미팅은 매 아이폰/아이패드와 iOS/iPadOS가 나올 때마다 하고, 매번 사인을 받아간다.
하여간, 그 때 아이폰을 받아서 바로 이것저것을 시험해 보다가, 한글 SMS가 길이에 따라 몇자씩 짤리는 현상을 발견한다. 한달 후에는 출시해야하는데! -_-
바로 보는 앞에서 이슈 있음을 알리고, 관련한 시험을 해가면서, 어떤 쪽에서 문제가 있어서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의 추측과 로그 데이터를 잡아서 전달하고, 해당 이슈는 핫 픽스로 .1 버전 업데이트 되고, 무사히 1달 후에 출시했던 기억이 난다.
아이폰을 도입하기 싫어서 늦게 출시하는게 아니라, 통신사는 무조건 을의 입장으로 애플의 정책에 따라서 매우 급하게 검증하고 출시했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
1차 출시국이 됐으면, 이제 아이폰 검증하는 사람들은 그래도 조금 넉넉히 시간 갖고서 시험하게 됐으려나...
美泥.
PS: 설마 저 얘기 갖고 캘리포니아 법정에 가겠어... -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