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오키나와 향토촌(오키나와 쿄우도무라)에 가면, 오키나와 다른 곳에 있는 민속촌 같은 류큐무라나 그런 곳에 가지 않아도 되겠다 싶었지만... 여기 있는 것은 사람은 없고, 옛날 집들을 재현해 놓은 게 다인 죽은 마을이다.

하여간, 입구의 간판...


가장 큰 집은 영주 클래스의 집의 대문...


그 지도층 집 옆의 뒤켠엔 돼지우리도 있다고 한다...

그 집의 아궁이도 재현해두었고... 앞 부분이 완전히 뚫려있는 게 색다르다...


이건 약간 작은 신관의 집... 지배층 클래스의 경우 일반적인 일본 본토의 집이 생각나는 구조에 기와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본채 옆의 신을 모셔놓은 집에 가면 일반적인 불단 비슷한 것과 함께 불의 신을 모시는 불피우는 곳이 존재한다. 하여간, 모든 집들은 신발 벗고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다.

이쪽은 지구 침공 UFO가 아니고, 곡식저장소라고 한다. 이것도 동네에 따라 약간 양식이 달라서, 앞쪽과 같이 통나무를 살린 양식과 뒷쪽과 같이 각목으로 만들어서 지은 두가지가 있는 것 같다.



이쪽은 모토부(本部)라는 이 근처 동네의 민가... 초가 지붕에 동남아에서 보는 듯한 갈대(?) 같은 속이 빈 식물의 줄기로 지은 것이 특징이다. 지배층의 집에서만 기와를 쓸 수 있게 하고, 일반 백성의 집은 방의 갯수나 너비를 제한을 두었다고 한다. (앞의 설명 표지판에서 읽었던 내용인데, 영어로도 설명이 있었던 것 같긴 하다.)

이쪽은 19세기던가에 류큐왕국이 무너지면서, 규제가 풀린 민가라는 설명이다. 오른쪽에 석벽이 있는데, 지배층 가옥에서도 입구를 바로 트지 않고, 저런 벽을 두어서 내부가 바로 보이는 걸 막는 양식이 있었다. 뒤의 나무가 특색있다.


하여간, 한바퀴 둘러보고, 오키나와 간 본래 목적인 라디오 방송(골든아워,ゴールデンアワー)의 입사식(다시 설명하지만, 진짜로 회사에 들어가는 건 아니고, 프로그램이 라디오 방송국회사란 설정으로 청취자를 사원이라고 하고, 그 오프라인 모임을 입사식이라고 부른다.)을 위해서 나하로 다시 돌아갈 시간...


이제서야 본 입구의 멘소~레, 해양박공원에(멘소~레는 우리나라로 치면, 혼저옵서예... 오키나와 방언으로 어서오시란 얘기...)

다시 i30를 몰아서 나하로 가서 비에 젖은 몸을 씻고서, 입사식장으로 가기 위해, 고속도로(자동차도로)를 향하며 점심 먹을 곳을 찾는데...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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