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고, 모든상황에서, 다 그렇다는 것도 아닙니다^^;;
(아마건, 프로건 다 각자나름...)

1.

아마는 돈을 지출하면서 사진을 찍는다.

프로는 돈을 벌면서 사진을 찍는다.

2.

아마는 철저하게 즐기면서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사진으로 돈을 버는 것을 동경한다.
(금전적 이득 이전에, 타인으로 부터 "인정받는다."라는 의미에서..)

프로는 사진으로 돈을 벌 수 있지만, 철저하게 즐기기 위해서 사진을 찍는 것을 동경한다.

3.

아마는 중요한 사진을 망치면, 자존심에 그 사진을 버린다.

프로는 클라이언트가 요구하면, 어떻게든 살려낸다.

4.

아마는, "사진의 정도"에 대해서 거품을 물며 논쟁한다.

프로는, "사진의 정도" 에 대해 인터뷰를 하긴 하지만, 정작 결과물을 위해선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5.

아마는 프로를 보면 덤벼든다. 배울려고 덤벼들건, 깔려고 덤벼들건.

프로는 아마가 달려들면 "완전무시"로 한큐에 제압한다. 배울려고 덤벼들건, 깔려고 덤벼들건.

6.

아마는, 자신의 수준에 근접한 아마츄어에게 친절하고, 자신보다 내공이 후달리는 아마츄어를 냉대한다.

프로는, 자신의 수준보다 한참 후달리는 아마츄어에게 친절하고, 자신의 수준에 근접한 아마츄어에게 공격적이다.

7

아마는, "잘 찍은 한장"을 위해서 컷을 난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프로는, "잘 찍은 한장"을 위해서 컷을 난사하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8.

아마는, 훌륭한 사진한장을 보면 "어떻게 하면 저렇게 찍을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한다.

프로는, 훌륭한 사진한장을 보면, "어떻게 하면 다르게 찍을 수 있을까?"라고 고민한다.

9.

아마는, "훌륭한 장비"에 자신을 맞추려고 한다.

프로는, "내 손에 맞는 장비"를 선택한다.

10.

아마는, 자신의 감성과 감상자의 감성의 괴리에 고민한다.

프로는, 이미 자신의 감성이, 클라이언트의 감성과 동화되어 있다.

11.

아마는, 자기가 구입할 수 있는 여력내에서 최고가의 장비를 선택한다.

프로는, 자신에게 필요한 수준 안에서, 최저가의 장비를 선택한다.

12.

아마는, 카메라에 데미지를 입었을 때, 카메라부터 챙긴다.

프로는, 카메라에 데미지를 업었을 때, 들어있는 메모리 카드 혹은 필름부터 챙긴다.

13.

아마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피사체를 어떻게 하면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프로는 자신의 눈앞에 있는 피사체를, 어떻게 활용해야, 자신이 생각하는 장면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지를 고민한다.

14.

  아마는 자신의 촬영 데이터(EXIF건, 노출값이건, 사용장비건...)를 자랑스럽게 공개한다.

  프로는 자신의 촬영 데이터를 가급적 감춘다.

15.

피사체가 인물일 경우, 아마가 그 피사체에게 친절한 것은 인간적인 친절함, 혹은 환심을 사려고 하는 행위인 경우가 많다.

피사체가 인물일 경우, 프로가 그 피사체에게 친절한 것은 단지 사진을 위해서인 경우가 많다.


16.

아마는 자신이 프로로 보이기 위해서 허세를 부린다.

프로는 자신이 아마로 보이기 위해서 위장한다.

17.

때때로 아마는, 자신이 어떤 것을 촬영하는 행위가, 무상으로 하는 것임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열심히 촬영한다.

때때로 프로는, 자신이 어떤 것을 촬영하는 행위가, 돈을 받고 하는 것임을 망각하고 지나치게 무성의하게 촬영한다.

18.

아마는 "그림이 안되는 장면"을 "그림이 되는 장면"으로 만들려고 노력한다.

프로는 처음부터 "그림이 되는 장면"을 찾아나선다.

19.

아마에게 있어서 카메라란, 제작자의 영혼이 깃들어 있는 물건이자 친구다.

프로에게 있어서 카메라란, 망치나 드라이버와 동급이다.

20.

  아마는, 악조건 속에서 최선의 컷을 뽑아내려고 노력한다.

  프로는, 컷을 뽑아낼 때, 가급적 최선의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하거나, 기다린다.

................뭐.. 사견입니다^^

 

 

SLR클럽 정현군님 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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