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서는 안 됐다고 생각합니다.

고민으로부터 도망가는 것 뿐. 결백을 주장하는 것도, 남은 사람들이 일을 수습하는 것에도 도움은 안 되는 선택이었습니다.

분향소를 사람들이 세우고, 경찰이 막고... 벌써 이런 일이 벌어지고...

얘기거리로 자신들의 잘못을 덮으려는 자들이 당신을 얘기거리로 꺼낸 것이 이런 결과를 낳았죠.

물론 그들은 법칙을 남들에게 적용하기는 좋아하지만, 본인들에게 적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자들이지요.

당신이 부끄러워한 일의 수십 수백 수천배를 하면서도 자살은 안 할 작자들...

하여간, 그들이 당신의 죽음에서도 배우지 못할 것 같아 걱정입니다.

바보짓이 어떻게 자신에게 돌아갈지 배우지 못하고, 바보짓을 계속해, 그 바보짓이 지금 이상의 결과를 나을까봐 걱정입니다.

사실, 배울 그릇이었다면, 일이 이렇게까지 오지도 않았겠지요.

차라리, 한번 뒤집히는 게, 목숨을 구하기 위해 칼을 대서 수술을 하는 게 좋은 것처럼,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그런 중에 나는 어떻게 살 수 있을까하고.

그런 걸 걱정하고 있습니다. 큰 일을 도모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미래 정도는 걱정하고, 그러면서 지금을 대충대충 보내도 괜찮겠지라고 하면서도... 이런다고 반대하지 마라고 한다면, 결국 막판에 모든 걸 다 포기하고도 반대할 지경에 몰아넣었을 때는 뒤집힐 수 밖에 없다고... 예상하는 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여간, 오늘 밤은 다른 걱정은 제쳐두고...

명복을 빕니다. 그쪽에서는 걱정없이 지내길 빕니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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