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1031 - 하카다 @ 홍대입구
사진첩 2009. 10. 31. 23:32 |음 청기와 사거리에서 홍대쪽으로 첫번째 왼쪽 골목의 훼미리마트(맞나?) 건너편의 일식 우동 전문점이지만 점두의 덮밥이나 정식 종류 모형이 눈을 끄는 가게, 하카다. 블로그에서 몇번 마주친 적도 있고 해서, 비오는 오늘 어찌어찌 사정이 돼서 가봤다.
일단 돈까스 덮밥...(가쓰동이라곤 못 불러 주겠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가장 다시 국물이 많아서 도저히 젓가락만으로 먹을 수가 없다. 불고기의 육수맛이라고 해도 무방할 국물에 밥이 거의 말려 있는 상태. 옆의 국물은 대조적으로 멸치 국물(약간 비릿하다.). 그정도로 젖어 있으니 밥의 맛을 느낄 수도 없고, 돈까스도 흐물흐물... 맛 자체는 그닥 나쁘지 않다. 다만 식감이나 그런게... 하여간, 좀 이상시리 국물이 많아서 많지 않냐 물어보니 '저희 집은 그래요. 일본에서부터 그렇게 해왔어요.' 글쎄...젓가락으로 먹을 수 없는 걸 일본애들이 먹을까...?
먹으면서 보니 제목이 우동전문점에 메뉴에는 자루우동이 있다. 이렇다면 함 먹어주는 것이 후일에 다시 찾아올 여지를 남겨두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등장한 자루우동인데... 김이 보통의 파랗거나 검은 빛이 돌지 않고, 붉은 빛이 도는 좀 바다비린내가 나는 김이다. 그 냄새치고는 좀 더 걸레 냄새, 더운 곳에서 양분이 있는 물을 묻힌채로 제대로 말리지 않았을 때 나는 쉰내가 났다. 따로 따로 맡아 보니, 채반 밑을 받힌 접시에서 그 냄새가 난다. 하여간, 그것도 계산하며 좀 냄새났다 얘기하니 가게의 상이 칠이 벗겨지면서 나는 냄새란다. 그럼 돈까스 덮밥 먹을때는 왜 냄새가 안났을까? 아마도 자루 우동 자체가 추워지면서 안 팔렸고, 그 씻어놓은 그릇이 오래돼서 나는 냄새라고 추측되는데, 계속 둘러대기만 하는 듯해서 말을 말았다.
하여간, 면 자체는 꽤 씹히는 맛이 있다. 다만, 뎅구우동과 비교하자면, 면의 길이가 짧고, 절단면이 좀 너덜너덜하다. 아마도 냉동해둔 면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확실히 삶은 후 찬물에 헹구지 않아 면 표면의 깔끔함이 없었다. 면이 약간 온기가 느껴질 정도였으니... 츠케지루(담가먹는 장국) 쪽은 대체로 여기저기서 먹을 수 있는 채반 모밀의 장국 맛이 난다.
면발은 괜찮아서 야키우동이나 다른 걸 먹어보고 싶고, 햄버그 정식 같은 메뉴가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계속 둘러대는 아주머니의 답변이 그닥 좋은 인상은 아니다.
담번엔 그 건너편의 나니와에 가봐야 겠다.
미니.
일단 돈까스 덮밥...(가쓰동이라곤 못 불러 주겠다.)
지금까지 먹은 것 중에서 가장 다시 국물이 많아서 도저히 젓가락만으로 먹을 수가 없다. 불고기의 육수맛이라고 해도 무방할 국물에 밥이 거의 말려 있는 상태. 옆의 국물은 대조적으로 멸치 국물(약간 비릿하다.). 그정도로 젖어 있으니 밥의 맛을 느낄 수도 없고, 돈까스도 흐물흐물... 맛 자체는 그닥 나쁘지 않다. 다만 식감이나 그런게... 하여간, 좀 이상시리 국물이 많아서 많지 않냐 물어보니 '저희 집은 그래요. 일본에서부터 그렇게 해왔어요.' 글쎄...젓가락으로 먹을 수 없는 걸 일본애들이 먹을까...?
먹으면서 보니 제목이 우동전문점에 메뉴에는 자루우동이 있다. 이렇다면 함 먹어주는 것이 후일에 다시 찾아올 여지를 남겨두지 않아서 좋다.
그래서 등장한 자루우동인데... 김이 보통의 파랗거나 검은 빛이 돌지 않고, 붉은 빛이 도는 좀 바다비린내가 나는 김이다. 그 냄새치고는 좀 더 걸레 냄새, 더운 곳에서 양분이 있는 물을 묻힌채로 제대로 말리지 않았을 때 나는 쉰내가 났다. 따로 따로 맡아 보니, 채반 밑을 받힌 접시에서 그 냄새가 난다. 하여간, 그것도 계산하며 좀 냄새났다 얘기하니 가게의 상이 칠이 벗겨지면서 나는 냄새란다. 그럼 돈까스 덮밥 먹을때는 왜 냄새가 안났을까? 아마도 자루 우동 자체가 추워지면서 안 팔렸고, 그 씻어놓은 그릇이 오래돼서 나는 냄새라고 추측되는데, 계속 둘러대기만 하는 듯해서 말을 말았다.
하여간, 면 자체는 꽤 씹히는 맛이 있다. 다만, 뎅구우동과 비교하자면, 면의 길이가 짧고, 절단면이 좀 너덜너덜하다. 아마도 냉동해둔 면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확실히 삶은 후 찬물에 헹구지 않아 면 표면의 깔끔함이 없었다. 면이 약간 온기가 느껴질 정도였으니... 츠케지루(담가먹는 장국) 쪽은 대체로 여기저기서 먹을 수 있는 채반 모밀의 장국 맛이 난다.
면발은 괜찮아서 야키우동이나 다른 걸 먹어보고 싶고, 햄버그 정식 같은 메뉴가 조금 신경쓰이긴 하지만, 계속 둘러대는 아주머니의 답변이 그닥 좋은 인상은 아니다.
담번엔 그 건너편의 나니와에 가봐야 겠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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