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오키나와를 침공시에 일본 구 해군이 최후까지 버티던 해군사령부가 있던 방공호...

살짝 높은 산에 있어서 올라가면 나하시나 근처의 경치가 잘 보이지만... 뭐... 패스...

내려가는 입구... 축축한 지하실 냄새가 난다...



입구서 내려와서 메인 통로가 되는 부분...


막료실이라고 우리로 치면 참모실이려나... 하여간, 뒤의 검은 점들은 여기서 수류탄으로 자결할 때 남은 흔적이라나...


각 방과 통로를 잇는 곳인데... 꽤 낮다... 다들 작았겠지...


하여간... 서서 잘 수 밖에 없던 부사관실... 발전실... 사령관실... 위에는 자료관이 있는데...

전시된 물품이나 사진에는 물론 미군쪽에서 찍은 사진 밖에 남아있지 않겠지만... 꽤나 미군이 오키나와 사람들을 도와준 사진만 전시되어 있다거나... 전사자로 소수의 미군, 절반 이상의 오키나와 민간인, 군에 협조한 오키나와인, 오키나와 출신의 군인, 1/3쯤의 일본 본토 군인의 구성이라거나... 힘든 몇백명분의 취사와 그보다 더 무서운 배식...이란 문구라거나... 실제 그 구성 의도가 조금은 묻고 싶은 구성이란 느낌이 있었다. 물론 전날 술자리에서 이 곳이 좀 그로테스크하다고 얘기하긴 했지만, 그런 느낌은 들지 않았다... 하여간... 내부 호에 사령관이 최후로 일본군 본부로 전송한 전보에서 오키나와 사람들이 얼마나 힘들게 싸우고, 협조했는지, 앞으로 그들에게 도움을 주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다.

뭔가 오키나와 사람들이 원래는 류큐의 왕국으로 살다가 복속되고, 이후에 이용만 당했다는 느낌이 있는 건지... 그건 뭐 지금으로서는 알 수가 없다.

뭐... 보통의 관광객으로서는 굳이 올 필요는 없지 않나 싶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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