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외편 2. - 애플 본사로 회의 갔던 이야기
통신이야기 2024. 10. 17. 10:07 |Link Budget이니 Erlang Capacity 같은 복잡한 얘기는 다음주로 미루고...
현재 Apple이 Apple Park로 이사하기 전에 본사 Apple Campus가 Infinite Loop라는 거리에 있던 시절, 2011년이었다.
출장비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인지, 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건지(차장 나부랭이에게 그럴리가?), 다른 사람들은 더 먼저 가있었지만, 기술파트 담당하는 나는 애플 아이폰 발표회 전날 오후에 도착해서 픽업 당하고, 자고, 오전에 애플 발표회 하고, 오후에 회의하러 가는데...
1번지가 대체로 일반 방문자들이 방문하는 곳이고, 애플 기념품점(?)도 여기 있었다. 뭔가 살까하다가 회의하러 옆 건물로 오라는 연락을 받아서...
하여간, 이리저리 인도당해서 벽처럼 보이는데 문이 열리더니 있는 뭔가 비밀스런 회의실로 들어가게 되었다.
열심히 애플이 요구하는 것과 우리가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 열띤 토의와 회의를 하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더니, '응? 니들 누구야? 어, 얘네들 외부인이잖아. 큰 문제인데...'라고 다른 애플직원(이겠지...)이 얘기를 하자...
우리랑 회의하던 애플 직원 중 대빵이... '왜 뭐. 나 누군데, 너 상사 누구야?'를 시전... 들어왔던 사람이 깨갱하고 물러나는 해프닝이 있었고...
사실 애플 기념품 샵에서
가 적힌 티셔츠를 사서는 출장 보고서 대신에 상사들에게 돌리려고 했는데...
회의가 너무 길어져서 6시를 넘겼더니, 기념품 샵이 문닫아서 못 사고, 출장 보고서를 썼다는 얘기...
그리고, 그 다음날 오전에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귀국을 했더랍니다... 총 미국 체제시간 48시간 미만... -_-
추가로, 게이트 앞에서 보딩 기다리고 있는데, 노트북을 위탁수하물에 넣고 싶었는데, 배터리는 위탁 수하물에 못 넣으니, 마침 배터리 분리식 노트북이라, 배터리는 분리해서 들고 타고, 노트북의 나머지를 위탁 수하물에 넣었는데, 그게 엑스레이로 볼때 위험해 보였는지, 구식 트렁크라 세관원이 가방을 못 열어서,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게이트 앞으로 대*** 직원들이 나를 잡으러 왔더라는...
그리고, 집에 와서 트렁크를 열어보니, 안전과 세관에 협조하는 짐싸기에 대한 팜플렛이 곱게 짐 사이에 얹혀있었다는... -_-
뭐, 그런 최단 시간 해외출장 이야기...
美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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