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920 - 빗줄기...

비가 온다.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고, 그거 말고 하고 싶은 일을 찾지 못하고 있는데 비가 온다.

 

빗줄기나 찍어볼까...

 

24-105L로 찍어봤지만, 조리개 최대치가 4라는 가장 큰 약점으로 인해 심도가 너무 깊어 주셔서... 찍은 사진 다 갖다 버리고, 50.4로 갈아껴본다...

 

50mm 1.4렌즈 (1/80s 2F ISO50)로 찍어봐도 조리개를 더 낮출 수가 없다. 그렇다고 조리개를 높여서 셔터 스피드를 줄이면 더 이상 빗줄기가 아니고 빗방울로 찍힐 지경...

 

 

나에게는 ND400이 있었어...라고 해서 M모드로 노출치를 계산해서 찍었는데... 얼레...

(ISO250, 2F, 1/6s)

 

 

그 밖에 여러장 찍어본 결과... ND400 필터를 통해서는 ND 필터가 빛의 분산을 약간 가져온다고 해야할지 약한 빛을 아예 막아서 콘트라스트가 떨어진다해야할지, 빗방울과 같은 희미한 빛이 필터를 통과 못하는 느낌으로 빗방울이든 빗줄기이든 찍을 수 없었다... ND8정도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ND2는 편광필터로 대신하면 되니까...)

 

하여간... 그렇다면... 노출 오버를 내는 수밖에...

(1/60s 1.4F ISO50)

 

 

근거리만 광량을 더 주는 플래쉬를 사거나 (플래쉬 없습니다 없고요. 5D의 약점도 제대로된 플래쉬가 없다는 얘기지만, 아예 플래쉬를 안 산 건 논외ㅎ) ND8 정도를 사야되는 건가...

 

하여간... 왠지 마지막 사진이 현실에 스크래치를 내는 것 같은 느낌이 초큼 좋다...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