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425 - 야마다야 우동 @ 분당

유명하다는 소문에...

가카와현 사누키 우동의 노렌 와케(본점에 걸린 포렴(입구에 상호를 써놓어 걸어놓은 천,노렌)을 써도 좋다는 인가를 받아서 만들어진 지점) 점이랜다.

입구의 등에는 '우동 본진, 야마다야'라고 쓰여있다.

대기표를 받고 앞에서 잠시 놀다가 들어가서 주문...

자루우동. 사진에서 보일지 모르는데, 면이 찰지다. 댕구우동은 면이 단단한 약간 굳은 가래떡의 느낌이라면, 여기는 방금 뽑은 가래떡의 좀더 부드러운 느낌. 씹는 맛은 댕구우동이 면이라는 느낌이 든다면, 야마다야는 약간 떡을 먹는 듯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츠케지루의 경우 댕구우동은 간장맛이 주지만, 야마다야는 육수와 간장과 모든 맛들이 균형잡힌 좋은 맛이 난다.

이건 자루 붓가케 우동. 찬물로 씻어놓은 면에 위의 츠케지루 및 무즙, 파, 깨, 레몬, 와사비, 텐카스(일본식 튀김을 하면 생기는 튀김옷 부스러기)를 넣어서 섞어 먹는 우동. 붓가케는 끼얹는다는 뜻. 자루와 같은 육수를 쓰기 때문에 양적으로 두개가 같다면, 자루 붓가케를 먹겠음...
점 하나 찍어놓은 건 고추절임을 다져놓은 것. 매운맛을 원하면 넣는다.

뜨거운 가케우동을 시킬까 뭘 시킬까 고민하다가 야키우동에 국물이 나오는 걸 보고서 시킨 야키우동...
아... 이거 걸작이다. 마늘과 부추와 돼지고기와 같이 볶은 우동인데... 면의 바깥 부분에서 전분이 다른 것들과 맛을 감싸고, 면이 부드럽지만 또 반죽이 잘 된 면의 성질을 남기고 있어서, 위에 한 그릇을 먹고서 받았지만, 흡입하게 된다.
가케우동의 국물을 염탐하기 위한 국물은 음... 일본식 우동에서 연상되는 가츠오부시와 간장의 맛이 아니라 멸치 맛과 다시마맛이 전면에 나오는 잔치국수용 육수에 가깝다. 그래서 좀 개인적으론 맘에 안든다...

그래서 다시 찾아가면, 자루붓가케와 야키 사이에서 고민할 듯하다. 하지만, 어쨌거나 분당 구석이라 찾아가기가 좀 힘든게 단점... 홍대 같은데 있으면 자주 가줄 텐데...

벚꽃도 거의 끝물이다. 야마다야 앞의 동네 놀이터에서...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