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벚꽃을 저번주에 놓치고, 이번주는 어떤가 싶어서 갔다가 다 져가고 있어서 차로 그냥 돌다가 김대중 대통령 묘역앞에서 잠시 세우고 들렀다.

묘역 앞에 서있는 비...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고, 통일에의 희망이 무지개같이 떠오르는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

묘소의 느낌이 다른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 같은 경우 위에서 사람들을 내려다 보는 느낌, 사람들이 중앙의 계단으로 올라서 가는 느낌이라면, 김 대통령 묘역의 경우 장소탓이라기 보다는 설계를 그리한 것인지, 옆으로 오솔길을 지나면 옆에서 묘앞으로 들어가는 점이 색다르다.

저번에 누군가 불을 지른 일 이후로 사람들이 오르지 못하게 직원이 한명 배정되었는 것 같다. 그분이 계속 사람들에게 어떻게 어디서 불이 일어났는지를 묻고, 그분은 사람들이 묘역 뒤로 돌아가지 못하게 막고 계속 설명하고 있었다.

한 할머니가 신발을 벗고서 절을 하시는 모습도 있었던 그런 묘역...

편히 쉬십시요.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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