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에 한번가봤다가 기다리는 행렬에 포기했던 코코로 벤또... 유명한 그집에 방문... 비가 와서인지 사람이 좀 없었다...

하여간... 계란찜... 가츠오부시 맛이 살짝 나는 다시로 계란을 풀었는데... 간이 좀 약해서 인지 계란의 비린맛이 좀 났다... 닳은 나무 숟가락의 감촉이 좀 거시기...

챠슈 벤또... 기본적으로 통은 밑까지 꽉 차지 않고, 바닥이 살짝 높게 되어 있어서 밥을 한 1cm 두께도 안되게 얇게 펴져 있고, 그위에 다시마줄기(싫어. -_-), 할라피뇨, 생강, 오이, 우메보시 등의 절임, 연근 조림, 달게 조린 단호박, 와사비 살짝 들어간 김말이, 카레맛 살짝나는 호박 고로케, 고구마 고로케, 밥튀김, 계란말이, 문어 초절임(? 하여간 이것도 별루...) 가 들어가고 그 밖에 각 메뉴별의 찬이 들어가는 구조...
챠슈 맛있었다.

이쪽은 카모로스또벤또... 카모는 일본어로 오리... 로스또는 roast... 오리 구이 도시락...

외관...

가장 불만인 점은 밥이 적다는 거... 에... 그러니까... 밥과 반찬의 비율이 1:2 정도... 그렇다고 반찬의 간이 약한 건 아니다. 츠케모노(절임류)가 꽤 돼서, 개인적으로는 밥 한공기 정도는 더 먹겠다. 밥을 더 시킬 수도 없고... (다시마 줄거리가 싫은 건 제쳐두고...) 굳이 통에 담는 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밥과 반찬이 담기는 찬합 스타일로 해서 밥을 자유로 퍼먹게 한다거나 해도 좋을 텐데...

그리고, 반찬들이 맛이 없는 건 아니지만, 사람들이 그렇게 기다려서 먹을만 한가...라는 의문이 드는 정도의 맛... 여기말고 돔부리에서도 기다려서 먹어야 할까를 얘기한 적이 있지만, 돔부리보다 기다릴 가치가 적지 않은가 싶다. 먹고나서 아 그맛 같이 기억에 남는 게 없다.

하여간, 궁금증이 풀렸으니 다시 가진 않을 듯...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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