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제 결혼식으로 포항으로 급파...

이미 흐린 날씨로, 처제 사돈댁이 잡아주신 해변이 보이는 동향의 호텔도 무색할 지경...

포항 북부해변에서 보이는 구항과 신항의 수평선... 저 건너편도 육지... 그 한반도 끝의 뾰족한 부분이다.


신항인지 구항인지 모를 부분에 장식용으로 조명들이 보인다. 여름이 아니면 별 볼 일 없는 해안 구조대의 감시탑...


왠지 포항 물회가 머리속에 남아서 와이프와 방황하다가 들어간 해변 반대쪽의 집... 물회와 회밥(회덮밥을 그리 부른다.)을 시키고 찬이 나왔는데, 복껍질을 익혀서 식혀서 짭짤달달한 양념과 미나리 배를 곁들여 내어놓은 게 찬으로 나온다. 맛은 뭐... 젤라틴 맛에 약간 해물감...


물회란 뭔가 매콤새콤한 육수에 담긴 회라는 생각을 부수는 물회... 여기에 그냥 옆에 마시라고 나온 물을 취향에 맞게 타서 먹으라고 한다. 밑에는 배같은 게 들어있다. 물을 섞어 먹으면 뭔가 익숙한 막국수 맛이 난다고 한다. 갈은 깨나 참기름같은게 고소함을 더해서 그런가 보다.


별로 달라보이는 건 상추와 미나리 탓... 이쪽이 회밥...


하여간, 해가 지고 나와서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데, 신항쪽에 보이는 듯한 전광판... 시의 공지사항이나 시민들의 소식을 담아주나 보다... 누군가의 사랑 고백...;


일단 잡니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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