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의 저녁식사...

식당으로 가면, 요런식으로 밥을 준다... 회석요리(懐石)라고 일본식의 풀코스 요리... 회석이란 말 자체는 돌을 품는다는 의미로 추운날 뜨뜻하게 뎁힌 돌을 품게한다는 의미...


코스 별로 각각의 명칭이 있지만 메뉴표를 읽기 귀찮아서 패스...; 아래는 즉석에서 고체연료를 화로에 넣어서 끓이는 지도리 나베... 토종닭 냄비랄까... 맛이 엷은데, 오래 끓여버려서 맛 별로 였...;


전채격인 요리들... 왼쪽 부터 오리고기에 무화과 얹어서 땅콩소스얹은 거, 옥수수 두부(?)에 게살 소스 얹은 거, 오른쪽이 갈치와 가지를 새콤하게 찐 거...


그 다음에 회와 국물요리를 준다... 회는 도미와 갯장어회... 각각 그냥 간장과 차조기 간장으로 먹으랜다. 하지만, 차조기 간장에서 차조기 향이 많이 안나...; 오른쪽은 갯장어 국물 요리... 도미는 아주 달고 기름이 올라있었고, 맛있다는 갯장어(하모,鱧)지만 밍숭밍숭해서 그닥 감흥 없었음...


뭔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생선 시리즈라 마취용 술 주문... 뜨겁게 덥힌 청주(熱燗,아츠캉)를 아주 작은 잔으로 찔끔찔끔(ちびちび) 마시는 식...


다음으로 구운 생선과 찬 조림 요리... 매실간장을 발라 구운 은어, 가지에 된장 발라 구운 덴카쿠, 뒤에 그릇에는 토란과 문어, 무 등을 엷게 조린 걸 식힌 것... 은어는 비린맛이 덜한 고등어 같은 느낌이랄까... 맛 괜찮았다...


메인의 스테이크...와 찜요리... 소고기 최고... 고기와 지방이 반반 같은 느낌으로 아주 맛있었다... 옆의 샐러드가 바냐카우다 소스라고 정어리 젓같은 것을 베이스로 한 소스라 맛 없... 찜요리는 보리와 스즈키란 생선를 감아서 찐것... 맛은 뭐...;


디저트... 두유 푸딩에 안닌소스... 키위 수박 포도... 안닌(杏仁)이란 게 아마도 아몬드인 듯... 맛있었다... 수박이 제일 덜 달고, 키위도 포도도 달았다...


저녁 값만으로도 몇천엔 짜리 정도일 좋은 저녁이었다... 이전에 노보리베츠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했지만(http://pirotesa.tistory.com/506), 레벨이 전혀 다르다... 유후인이 가장 전통적인 듯... 가격도 제일 비싸지만...;

딱 한번만 일본 료칸에 간다면 유후인 강추...

다음날 벳부쪽에 가게 돼서 더 비교됐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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