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몇년 만에 도쿄...이고, 참가자 전원 일본 여행 한두번급이 아니라서... 

계획 짜는 단계에서 가보고 싶은 곳이... 없어서 난감하던 차에...

와이프가 무려 아사쿠사를 안 가봤대서, 거기와 야간 조명이 괜찮다는 마루노우치 나카도오리(丸の内仲通り)를 가보는 걸로...

 

일단, 숙소를 잡아놓은 다이몬역 근처에서 보이는 도쿄 타워... 와 앞에 있는 조죠지 다이몬(増上寺大門)... 이 길을 더 쫓아가면, 조죠지란 큰 절이 나온다... 

 

조죠지의 옆쪽문과 도쿄타워... 기억에 도쿄타워가 많이 높아 보였는데... 사진 정리하며 보니 그닥... 

 

역으로 이동해서, 혼죠아즈마바시역(本所吾妻橋駅)에서 내려서 새로 생긴 높은 스카이트리(スカイツリー)탑과 아사쿠사(浅草)에 있는 센소지(浅草寺)를 연결하는 부분에 있는 고가철도 밑의 강과 공간을 도쿄미즈마치(東京ミズマチ)라고 이름 붙인 곳으로 간다... 대충 겐모리다리(源森橋)에서 찍은 사진... 

느낌은 뭔가 한산하고 작은 청계천... 

 

해당 길을 쫓아가서 조금 뒤틀리게 길을 건너면, 철교 옆으로 도보로 건너는 다리로 건널 수 있다... 대충 이름이 스미다 리버 워크(すみだリバーウォーク)...

건너면서, 뭔가 성인의 날 이후 기모노 입고인지, 그냥 관광객이 우리 한복 빌려 입고 돌아다니는 느낌같이 기모노 빌려 입고, 사진사까지 고용해서 사진 찍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강변을 지나보면... 유람선도 있고... 스카이트리 또 보이고...

 

아사히 맥주 거품을 상징한 황금 응가도 보이고... (직접 보니 그닥 매끈하지 않더군...)

 

그래서, 고독한 미식가에서 고로가 매시즌 마지막화마다 얘기하던 아사쿠사의 센소지 앞의 카미나리몬(雷門)...

여긴 와본지 한참 더 된 거 같은데... -_-a

 

일본의 신사 앞에는 참배도가 있고, 앞쪽에 있는 참배도를 특히 오모테산도(表参道)라고 부르며, 뭔가 관광객용의 상점가가 있다... 여기가 센소지 절 앞의 오모테산도이자, 나카미세상점가(仲見世商店街)... 한 십수년 내지는 제일 처음왔던 때로 가면 30년전과는 가게들이 좀 분위기가 바꼈다... 그 전에는 여러종류의 가게가 모여서 각자 영업하는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관광객들에게 팔리는 작은 기념품, 먹을거 가게들만 많아진 느낌이 되었다.

결국 위의 서너장은 느낌상 30년 전에도 거의 같은 구도로 사진 찍었던 거 같은 느낌... -_-

 

아래 사진은 센소지 뒤에 있는 이치카와단쥬로(市川團十郎)라는 습명 가부키 배우의 9대째의 동상...

 

이제 대충 아사쿠사 쪽 마무리하고, 마루노우치(丸の内) 쪽으로 나오려는 도중의 골목...

대충 도쿄의 느낌은 이런 우중충하고 오밀조밀한 상점가와 살짝 오래된 높은 빌딩의 조합인데, 십수년 안 온 사이와 도쿄 올림픽 영향으로 그 사이에 새 빌딩 들이 섞이고 그런 식으로 느낌이 바뀌어 간다... 

 

하여간, 마루노우치 근처 역에서 내리면 대충 보이는 구 서울역 닮은 도쿄역...(이 아니라, 도쿄역 닮은 구 서울역을 일본 것들이 지었겠지...)

 

대충 도쿄 기온이 춥지가 않은 정도 인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거리에 등이 켜질 때까지 근처 건물들에서 피신을 다니다가... 건물 사이의 휴식 공간과 저편의 수리중인 건물 차단막 그림...

 

하여간, 해가 져서, 뭐 대단할 거 없는 나무에 둘러놓은 LED 조명들... 

 

그리고, 다음날은 대망의 해리 포터...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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