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어딘가 가고 싶었다... 갑자기 기차를 타고 멀리 가보자... 그러다가 천안너머까지 가는 1호선에 몸을 맡기고 병천 순대타운으로의 길을 떠난 것이었다... 순대국 원정대...

천안행 급행을 기다리는 신도림역...

수원까지는 우와 빠르다 했지만, 천안까지 가니 시간 절약은 그닥... 내려서 버스를 다시 타고 독립기념관을 지나 한참을 가서 병천...

어느 집을 갈까 하다가 사람들이 줄 서 있는집... 박순자 아우내 순대...

줄 서있다는 것에 약간 텐션 업... 그러나 김치와 석박지를 맛 보는 순간, 국밥이 맛있는집은 김치가 맛있는데... 영...

하여간, 모듬 순대와 막걸리... 순대는 상당히 피맛이 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양배추가 많이 들어서 깔끔한 맛... 그 깔끔함에 기대를 배반당한 느낌... 오소리 감투나 염통이나 귀 등등은 훌륭...


그리고 대망의 순대국... 근데... 국물이 너무 깔끔하시다... 위의 재료들을 삶아 낸 물 수준... 순대국의 건데기는 훌륭한데, 국물이 담백... 들깨가루를 넣으니, 들깨 무국 같은 맛이 나주시는 국물... 아... 실망...


먹고서는 달랑 다시 버스에 탑승...

천안역... 버스 탑승하는 출구쪽의 한 복합식 건물...


천안역에 있는 기관차...

신호등과 철로와 자갈...

 

아아... 춘천으로 갈걸... 올라올 때는 급행이 아니고 각역정차... 천안까지의 급행은 한시간에 한대 뿐...

오며가며 한 4~5시간 투자해서 먹은 순대국밥치고 맛이 그닥... 줄서서 먹는 맛치고 그닥...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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