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내비로 뇌르트링겐을 그냥 찍고 가는거다... 사실 그냥 보면 로만틱 가도에 있는 한 도시지만... 일본 북해도 지역 방송(HTB)에서 전국으로 유행하게 된 "스이요 도우데쇼"(水曜どうでしょ,수요일 어때쇼)라는 방송에서 유럽을 겉핥기로 지나는 기획(9박 10일동안 유럽 제패!라고 하고서는 10몇개 나라를 그냥 차타고 지나가는...)에서 들렀던 도시기도 해서 가보고 싶었다..

가던길 중에 시속 80제한의 지방도(이하 던가) 풍경... 비도 오고 해서 운치가 있었다...


자... 저것이 뇌르트링겐의 성 조지 교회... 하지만, 저 약간 둥근 탑 위에는 다니엘이라는 노인이 마을의 안전을 감시한다는 설정이 있어서, 걸어서 올라갈 수 있다. 입장료 내고... 위에 다니엘도 있다고는 하는데, 걸어올라가기 싫어서 안 갔... -_-;


일단 따뜻한 점심을 먹기 위해서 돌아다니는데, 죄다 빵집, 햄버거, 뭐 이러다 태국 음식점을 찾았지만 자리가 없어서 퇴각... 교회 옆 광장에서 시장이 열렸던 거 같고, 이미 슬슬 철수하는 모양새...


조기 분수대를 확대해보면... 위에서는 배를 잡고 우웨에에에~물을 쏟아내고... 아래칸 아가씨는 코옆으로 하얀 선이 가있다... -_-


하여간, 어찌어찌 식당을 찾아서, 독일어 메뉴를 애매하게 영어로 번역해주는 점원의 설명에 삶은 돼지고기라고 해서 어제 내가 먹은 건가 싶어서 시킨 와이프의 "슈바이네쇼이펠레 임 오펜 게슈모르트"(Schweineschäufele im Ofen geschmort, 오븐서 삶은 돼지 견갑골)요리... 크고 아름답... 삶았다기보다는 쪘다는 느낌의 촉촉함이 덜한 살과 오븐에 바삭하게 구워진 껍질이 매력적인 요리였지만... 와이프는 힘들었던 듯...


와이프한테 그냥 이 평범한 슈니첼(팬에 구워낸 돈까스...)을 먹이려고 했는데... 크고 아름다운 걸 시켰지...


하여간, 따뜻한 음식을 먹고나니 비도 좀 그치고... 아까의 성 조지 성당(성당은 무료)에 가본다... 스테인드 글라스도 없어 밝고 소박한 느낌이지만, 천장 높다... -_-


그래도 장식물은 화려...



예루살렘 더블~을 외치는 듯한 석상...

공사중인 제단 앞에는 아마도 성경과 촛불...


공사중인 제단...


가운데 말고 양옆의 고급석에는 나무 장식이 되어 있다...




신부가 올라가서 설교하는 걸로 추정되는 구조물 위의 아까 예수님...


왼쪽 밑에 보면, 가을이라서인지 수확물(감자나 밀이나)와 통조림, 파스타 등등이 바쳐져 있다.


하여간, 다시 성조지 교회...


안내소 옆에 보면 구시가를 시각 장애인 용으로 만들어놓은 것이 있다... 이걸 손으로 훑으면 도시가 어떤 느낌인지 알 수 있을까...?


차를 주차해둔 곳으로 돌아오니, 카페 옆 자전거가 이뻐서...



자, 이제 퓌센으로 떠나자... 옥수수 같은 뭔가의 밭이 양쪽으로 펼쳐진 시속 100키로 짜리 국도 가운데서 차를 세우고 사진 한장...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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