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 시골길 달리다가 갑자기 대도시(?) 길에 적응을 못해가며, 오늘의 숙소인, 내비에 없는 주소의 호텔 이비스 스타일즈 루체른으로 돌격... 결국 마지막에 동네를 약간 차선 위반해가면서 두바퀴 돌아서 호텔 발견... 근데 주차장이 안보여... 한번 더 돌아서 일단 대충 입구 근처에 대고서는 호텔로 돌격... 노상 주차하고, 주차권을 끊어준댄다...

체크인 하고나서 키와 짐을 와이프에게 맡기고 노상주차...하러 갔는데, 레인지로버와 벤츠 사이의 한자리에 평행주차를 해야하는... 겨우 하고 나서 시동을 끄려는데, 앞의 레인지로버 아줌마가 와서 차 빼감... -_-a

방번호를 제대로 못 외워서는 다른 층의 다른 방에 가서 벨 누르고, 옆방 아저씨한테 이상한 눈초리 당하고서는 카운터에 물어봐야지 내려가려는데, 승강기에 와이프... 방으로 찾아간다...

방에 짐 풀고, 밤의 루체른을 돌아다니기로... 우선 유로->스위스프랑 환전을 해야하니 꽃보다 할배에서 나온 것처럼 역에 가보면 환전소가 있을 거야라는 마음가짐으로 도보 질주... 숙소 바로 옆에 사자 기념비(Löwendenkmal, 뢰벤뎅크말)이 있는데, 그건 담날 아침에 가는 걸로 미루고... 역쪽으로 백미터도 안 돼서, 성 레오데가르 교회(Hofkirche St. Leodegar)를 발견... 저 파란 하양 깃발(?)이 루체른 마크... 그러고 보니 내부 구경을 안했네... -_-a


자 로이스(Reuss)강에서 찍은 야경 따위는 버리고... 강을 건너서 루체른 역... 돌아다녀봐도 환전소 같은 건 안보이고, 관광안내소도 늦어서 문닫았고... 플랫폼 사진이나 찍고서... 유명한 꺽어진 목조 카펠다리나 보러 나가는데...


루체른 역 안에 버거킹이 있고, 나가서 보면 맥도날드가 있는데, 꽃보다 할배에서 마지막날 혼자 돌아다니던 이서진이 햄버거집 가려는데, 어디로 가야할지 잘 모르면서 막 건널목 건너던 그자리가 나온다.

하여간, 카펠다리(Kapellbrücke, 카펠브뤼케) 다리 양편으로 꽃이 장식되어 있고...


알 수 없는 탑도 하나 있고... 저어쪽에 성 레오데가르 교회가 보인다.


다리 안은 저런 그림들이 있는데, 번호로는 양면으로 해서 백여장 있어야 하는 것 같은데, 가운데 쪽은 그냥 나무로 되어 있다... 뭐지...


하여간, 건너가서 노천 강변 카페... 강한 조명으로 카페이름 날라가 주시고...


건너와서 찍은 카펠다리, 다리 저편 나무 뒤의 건물이 루체른 극장이고, 옆의 쌍탑건물은 예수회 교회(Jesuitenkirche,예수이텐키르헤)이다...


살짝 올라가면 있는 시청...


그 옆 광장에서 로이스 강쪽을 보면... 극장 앞 다리의 야경이 이쁘다...


자... 꽃할배에서 백일섭이 뽕듀~뽕듀~ 했던 퐁듀하우스가 루체른 지도에 보여서 찾아가 봤는데... 대략 1인당 음료수 포함하면 70프랑에 육박(한 84000원?)...하기도 하고... (그때 가지고 있던 현금 60프랑... 카드는 안 씁니다... 왜?) 그냥 안 땡겨서, 요 집 바로 앞에 있던...


저가형 태국 요리집! 여기면 1인당 20프랑이면 먹어! 와이프가 원하던 아시아계 국수와 국물! 메뉴판에 정식이름은 태국말로만 쓰여있고, 영어나 독일어는 그냥 풀이한 식의 이름이어서... 고기 간장 국수? 향차이 맛이 강하지만 먹을만 한데... 싶지만... 뒷맛이 달아. -_-


음... 팟타이 비스무리한 닭고기 볶음 국수...


모두 문 닫은 구시가...라고 쓰고 쇼핑가라고 읽는... 부분을 걸어서 호텔로 돌아간다... 이제 루체른에서 안 본건 사자 기념비와 성벽 정도?

그러다가 본 이상한(?) 식당... 더 들어오지 말라는 건가...


저쪽이 뭔가 성벽이라는 거 같은데... 볼거 없어 보이는데요...?


하여간... 이비스 스타일스 루체른 호텔의 복도 저 끝방이 우리방... 아침도 주지만, 냉장고는 없음... -_-


자, 체크아웃하고, 차는 11시까지 주차권이 있으니 짐을 옮겨다 넣고, 환전할 장소를 리셉션에서 물어서 가까운 은행을 갔는데... 루체른 지도가 그림형식이라 실제와 좀 안 맞고, 그걸 착각을 해서... 한참 지나쳤다가 무릎이 아픈 스위스 호호 할아버지가 뭔가 나한테 물어봐라는 눈빛을 쏴주셔서, "뢰벤..."하고 물었더니 "리온..."하고 답이 오면서, 나를 따라오라는 바디랭귀지... 이어서 다리가 아파서 빨리 못 걷는다는 바디랭귀지... 그 사이에 와이프가 구글맵으로 길을 찾아버리고, "당케 쇤(Danke schön)"하고서는 도주... "메르씨(Merci)"라고 했어야 했나...

하여간... 루이16세 지키다 죽고 잡혀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진 스위스 용병을 기리는 석상...


오른편 창문과 비교해보면 상당히 크다... 빗물을 흘러내려서 상을 망치는 걸 막으려고 절벽에 쇠로 홈통(?)을 박아놨다...


그 바로 옆이 빙하정원... (Gleischergarten, 글라이셔가르텐), Löwendenkmal(뢰벤뎅크말)과 같이 표시된 입구... 일본인 단체 관광객이 들어와서 대피...


자... 이제 성벽을 차로 지나다 좋으면 내리고 아니면 취리히로 직행~ 하자며 차로 가서 출발...

했지만, 성벽은 뭐 볼 게 없었던 거 같음...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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