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하여간, 한국분 방에 트렁크는 던져두고, 일단 근처를 탐색하기로... 회의장소가 서울로 치면 일산 같은 약간 떨어진 곳... 시간적으로 생각해보면 서대문구에서 일산 시내 정도 거리였던 거 같다. 하여간 나는 매일 버스로 출퇴근하고, 호텔로 공항으로가는 거까지 생각해서 4일권(헬싱키는 인근 도시까지 포함해서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이 하나의 표로 통합되어 있다. 인근도시를 많이 포함할 수록 region이 늘어나면서 비싸진다. 대략 1일권은 3번, 이후로는 추가 하루당 2번만 타면 day-ticket이 무조건 남는다.)을 끊을 생각인데, 다른 분들은 일단 도착한 당일은 이동할 생각이 없으니 3일권 내지는 2일권을 끊겠다고 한다.

표를 사려면 중앙역으로 가야하지요... (1일권은 각 버스 등에서도 끊어준다.)

매표소에 갔더니, 이건 대략 행선지가 핀란드가 아닌 곳도 보이고(기억 상으로는 상트페테르부르크나 러시아 땅이 있었던 거 같다.), 옆의 투어사에 가서 물어보니, 저 옆에 걍 잡화점에서 판댄다... -_-

잡화점에서 티켓을 샀고, 뭐 숫자빼고는 알아볼 수 없으니 이걸 출장비 식비에 올릴까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_-a

하여간... 중앙역... 뭔가 끄트머리가 미완성의 느낌의 중앙역 시계탑...


중앙 광장의 김씨 아저씨... (Aleksis Kim)


중앙역 광장 남쪽편의 트램과 버스가 어우러진 풍경... 트램이 아래 사진의 구형도 있고...


거기서 다시 중앙역...


반대쪽에 보이는 광경... 요건 신형 트램인 듯...


하여간, 한분은 3일내내 먹을걸 바리바리 사들고 방에 들어가서 회의때 빼곤 안 나와주겠어란 마음 가짐으로 들어가시고, 다른 한분은 함께 걸어다닐 수 있는 시내의 성당 몇개를 같이 다니기로... (위에 사진에 줄무늬 어깨는 한국사람 어깨...)

하여간... 엄마가 둘째를 봐주는 사이에 삐진 첫째...ㅋ 뒤의 중앙에는 무밍이 보인다... 일본에서만 무밍이 대인기인지, 무밍 엽서나 무밍 종이 조형물은 핀에어 기내 판매물이 일본 직항 코스에만 탑재... 미리 주문해서 살려고 해도, 체재기간이 너무 짧아서 사전 예약 불가... 줸...


하여간 버스들... 몇개 회사가 섞여있는 가운데, 볼보버스가 제일 인상깊었달까... 한국의 버스 대비 길이가 길고, 뒤의 바퀴가 이중으로 되어 있다.


하여간, 죄다 한바퀴 돌고 와서 다시 김씨 아저씨... (누군지 찾아볼 생각은 없...)


일단 호텔로 퇴각해서 옷 좀 갈아입고, 저녁에 다시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자고 했지만... (그 약속이 지켜지지는 않았다.ㅋ) 내 호텔로 가기 위해서 구글 맵으로 버스 노선을 확인하고, 정거장으로 이동... 중앙역의 반대편...



여기서부터는 귀국길... 회의도 다 끝나고, 동생이 사달라던 노키아 루미아 핸드폰의 카메라 그립을 돌아돌아서 구입하고, 밥이나 먹고 출국이나 하자는 느낌으로 거하게 먹기...

대낮부터 모히토... (가볍게 생각했는데, 럼주의 농도가 좀 진했다.)


스테이크집(전날, 전전날 모두 연어스테이크를 먹게 됐었어서)에서 뭐가 추천이냐 했더니 그중에 비싼 후추 스테이크... 맛있었다. 오른쪽 하얀건 감자.


버스 정거장으로 이동하면서 또 중앙역...


중앙광장 건너편의 박물관(?)


중앙역 앞의 장식... 밤에 보면 좋겠지만, 여기 해가 거의 12시 다돼서 진다. 거의 백야...


공항으로 이동하다가 버스 창너머로 찍은 것 중에 한장...


헬싱키 시내를 평하자면... 오래된 좀 작은 도시... 구식 건물과 낡은 신식 건물의 조화(?)... 일단 100만명 이상 사는 도시 중 최북단이라고도 하고...

성당 두개를 제외하면 뭐 그닥... 저녁에 맥도날드 한번 갔었는데 빅맥지수도 좀 높은 거 같고... (깜박하고서 영수증까지 쓰레기통에 넣었다가 다시 찾는다고 손 넣었다가 처량해서 그만둔 건 출장지 직장인의 비애...)

아... 법적으로 저녁 9시 넘으면 2.5% 넘는 술을 못 팔게 되어 있다... 이거 땜에 얼마나 귀찮았는지... -_- (하루는 그냥 편의점에서 롱 드링크라는 그레이프후루츠 즙을 넣은 핀란드 탄산술을 마셔서 괜찮았고, 둘째날은 좀 늦은 시간에 수퍼마켓에 갔더니 술코너가 자물쇠로 잠겨있어서 훔쳐가나했더니 저 법을 설명해줬다. 셋째날은 미리 시간 되기 전에 술을 사서 가방에 넣어서 다녔고... -_- (넷째날은 비행기 탔지...)) (둘째날은 독일-브라질전, 셋째날은 아르헨티나-네덜란드 월드컵 경기가 밤 11시에 있었다.) (회의에 브라질 국적의 참가자가 없어서 독일 아저씨들은 신났지...)

하여간...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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