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522 - 28 식사, 난징, 중국...

한국분들을 쫓아가면 알아서 한국 식당을 찾으셔서... 첫날 점심은 꽤 떨어진 곳의 고기집에서 고기는 안 먹고, 후식느낌으로 팔고있는 철판 비빔밥(?)만 시켜서 먹었다가 시간이 너무 걸리고 해서, 오후세션 들어가고 난 다음에 회의장에 돌아가는 바람에 걸어 들어오면서 노트북 켜면서 기고문 발표를 했었고...;

그 다음에 찾은 식당은 같은 건물은 아니지만, 연결된 통로가 있는 곳의 한강도...(韩江道木炭烤肉이라고 한자로 써놓고서는 밑에 한글로 '한강 길 목탄 고기를 태운다'... 태우지마!) 일주일 회의중에 4~5번은 간 듯...

위의 사진에서 처럼 한복이 보이는 안정감을 주는 그림의 한편에는... 원시인 바베큐냐...;;

음식도 저 장식처럼 외양은 한국식인데, 육개장에서 약간 양고기 누린내가 난다거나, 제육볶음이 너무 달다거나, 약간 핀트가 나갔지만 먹을만한 집이었... 

......

그 다음에 중간에 하루 밤 세션(;; 저녁 시간도 없이 잠깐 쉬고서 8~9시까지 세션이 있다...;)이 없는 수요일 저녁... 모여서 저녁이나 잘 먹어보자고 간 한강도 옆 辛香汇이란 집... (신향... 그 다음자는 어떻게 읽는지도 모르겠다...) 물어보니 사천 음식점이랬고... 

이게 닭을 시킨건지 고추를 시킨건지 모르겠지만, 바삭한 고추가 먹을만은 했... 다만 다량의 맥주를 불렀지만... 

이거 이름을 알고서 시켰던 건데,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생각나서 추가, 회과육, 호이궈로우) 삼겹살과 야채를 매콤하게 볶아낸 것... 그 때 보던 쿡가대표 청두편에서 나온 사천요리중에 본 건데... 하여간 밥반찬으로 괜찮았지만... 흰밥을 어떻게 시키는지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중간에 쌓아두고 알아서 퍼가는 식이었다...;;

마찬가지로 사천요리의 대명사(?) 딴딴면인데... 솔직히 맛은 별로... 뭔가 땅콩의 고소함과 매콤함이런거 기대했었는데, 현실은 짠 고기 볶음과 그냥 짭짤함... 굳어있는 면... 

어디서나 괜찮을 캐슈넛과 닭고기의 조화 궁보계정(宮保雞丁)... 

각자 두세개씩 요리 시키고, 술이던 면이던 시켜서 다같이 나눠먹는 분위기였...

항상 이렇게 먹다보면 각자 회사의 출장비 정산 방식에 대한 자기 비하가 이어지고...

......

마지막 날엔 거기 있던 뭔가 고급스런 중국집에... 한 모 전자 회사의 수석님이 절반은 제가 쏠게요!라는 말에...

이런 화려한 자리에 가서... 다들 출장비 정산이 머리속에 가득해서는 별로 안 시켜먹은 게 함정...

내가 좋아라하는 동파육... 돼지고기 냄새가 좀 나는 게 중국식일까... 하여간 다들 맨밥에 맛있게 들 먹었다... 다른 음식은 패스...

독특한 점이 이거였는데... 빼갈을 한병 시키니, 앞에 보이는 작은 주전자에 술을 1/n해 주고서는 각자 아주 작은 잔에 따라서 마시게 하는 거.. 결국은 술 많이 못 드시는 분들이 자기 주전자를 위의 원형 쟁반에 올려서 술 더 먹는 사람들이 돌려서 마시는 그런 분위기... 

뭐... 이거 이외에 난징의 식생활은...

편의점에 먹을만한 게 없어서, 컵라면(안에 포크 들음, 젓가락 달라고 하면 뭔 소릴하는 거냐는 눈빛으로 봄...), 시원한 물이나 음료수도 없고... (문화상 시원한 물은 안좋은 물의 냄새를 가리기 위해서 차게 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싫어한다고 한다...)

뭐, 맥도날드 가서 아침으로 먹을 치킨 샌드위치와 맥너겟 같은 거 사다가 맥주랑 먹기도 하고...

아... 다른 물가는 국내보단 싸다고 느꼈는데... 스타벅스는 한국하고 환율 계산해보면 그다지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하여간... 난징도 끝...

역시 중국은 땡기지가 않아...;

미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