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육로로 스위스로 가려면 오스트리아를 통과해서 가거나,


아니면, 위쪽에 보이는 호수 보덴제(Bodensee)를 돌아서 직접 스위스로 들어가야 하는데, 체르마트로 가려니 그냥 오스트리아를 통과하는 걸로 진입...

렌트카 빌릴 때 물어보니, 국경 가기전의 주유소에서 비넷(vignette)을 판다고 해서 독일쪽 주유소에 갔더니, 그냥 국경 앞에서 판다고 가랜다... 하지만, 국경을 어어 하다보니 넘어서 이미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주유소... Innsbruck이란 게 보여서... (A모사의 S/W 프로젝트 명 중 하나...-_-)


이대로 가다간 정말로 국경을 그냥 넘을 듯해서 점심도 먹을 겸 휴게소에 돌입...

오스트리아도 독일어로 되어 있는데, 휴게소 푸드 코트랄까 카페테리아 입구에 굴라쉬스프(Gulaschsuppe,굴라쉬주뻬)라고 쓰여있어서 따끈한 국물을 찾는 와이프를 위해 그것과 샌드위치를 샀는데... 칼칼하고 시원한 스프를 생각했는데, 푸게 된 건 뭔가 감자 국물로 걸죽하고 매운맛보다 짠맛이 더 다가오는 스튜같은 게... -_-a 조금 푸던 많이 푸던 가격이 같으니 밟아서 퍼오기...


그러고서는 마트와 같은 쪽에 가서 비넷을 달라고 했더니, 오스트리아 거냐고 반문... 잠시 당황하고서는 스위스 거라고... 이로서, 오스트리아 고속도로를 무임질주 중인 것을 깨닫고 빨리 국경을 벗어나길 기원하는 상태... -_-a 렌트카에는 기간이 지난 오스트리아 비넷이 붙어있긴 했다.

하여간, 이게 오스트리아쪽에서 본 국경... 뭐 아무것도 없고 그냥 지나간다.


자, 여기는 돈 낸 스위스 고속도로... 돈 받아서 그런지, 독일 아우토반보단 좀 정비된 느낌...


그러다가 국도 영역으로 들어가는데... 이건 뭐... 한계령, 대관령이 계속되는 느낌... 이미 이상태에서 숙소들어가는 시간이 8시로 내비에 찍히지만 에라, 손님 안 받기야 하겠어 하고서는 중간에 세워서 사진질...


국도보다 더 낮은 레벨의 자전거도 다니는 길이 저쪽으로 보이고...


이 근처가 아마 해발 2000쯤이었을 거다...


조 호수 뒤편으로 차와기차가 가는 터널이 보인다...


하여간 내비가 이끄는대로 마구 달리는데... 속도 위반이 신경 쓰여서, 스위스 차 뒤를 붙어서 같이 과속해주는 식으로 달렸다. (한 10km씩은 더 밟더만...)


그러다가 내비가 가란대로 갔는데, 역앞의 막다른 길로 인도를 한다. 뭐지 싶어서 내비를 주물럭거려서 기차를 안타는 걸로 재 검색하니 2시간 추가에 산길... -_- 뭔가해서 역에 들어가서 물어보니, 차에 탄 채로 기차에 타는 거랜다. 언제 떠나냐고 했더니 5분 뒤에. -_- 30 스위스프랑을 내고서 표를 사서, 달려서 차로 들어가서 기차에 탑승... motorail이라고 한댄다. 내비에서 해당 조건을 빼려면, ferry와 motorail을 제외하면 된다.


내리고 나니 저 뒤편 산을 기차로 통과한 셈...


하여간 다시 꼬불꼬불한 길을 통과해서 체르마트로 갔더니...

체르마트는 개인차는 모두 전기자동차로만 다니게 되어 있어 테쉬(Täsch)란 곳에서 더 이상 통행 불가란다. 호텔로 전화해보니, 차를 거기다 버리고 기차타고 오랜다. 역에서 걸어서 15분 거리인데 짐이 있으면 택시타던가랜다.

그래서 서둘러 주차를 하고(요금도 안 보고), 기차를 서둘러 탄다... 이미 손님이 거의 없어서 이런 상태... 열차 한가운데 둘러 앉는 자리가 있다.


헥헥...

이래저래 예산에 안 넣어둔 돈들이 튀어나와서, 슬슬 스위스 프랑이 모자라가는데... 거기다 주유비도 다 유로로 계산해서 환전해 가져갔는데, 스위스 기름이 더 싸대서 독일서 조금만 채우고 유로가 매우 남는 상태...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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