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계정 정보가 어딘가 갔다 와서 오랜만에 본인의 미니 홈피를 역주행하다가 발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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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스릴... 사랑... 인생... 번지 점프... 싸움...

전혀 콘트롤할 수 없으면서, 콘트롤할 수 있다고 여기고, 콘트롤해냈다고 즐거워하는 그런 면이 인간에게는 있을지도...

붙들 수 없는 꿈의 조각들은
하나 둘 사라져가고
쳇바퀴 돌 듯 끝이 없는 방황에
오늘도 매달려 가네
거짓인 줄 알면서도 겉으로 감추며
한숨섞인 말 한 마디에
나만의 진실 담겨있는 듯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엇갈림 속의 긴 잠에서 깨면
주위엔 아무도 없고
묻진 않아도 나는 알고 있는 곳
그 곳에 가려고 하네
근심 쌓인 순간들을 힘겹게 보내며
지워버린 그 기억들을
생각해내곤 또 잊어버리고
이제와 뒤늦게 무엇을 더 보태려 하나
귀 기울여 듣지 않고 달리 보면 그만인 것을
못 그린 내 빈 곳 무엇으로 채워지려나
차라리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그려가리...
- '내 마음에 비친 내모습', by 유재하.

유재하 앨범의 구성을 보면...

우리들의 사랑 -> 사랑의 시작
그대 내 품에 -> 최고조?
내 마음에 비친 내 모습 -> 권태기?
우울한 편지 -> 이별?
그대와 영원히 -> 이별 날 밤 최후의 절규?
Minuet -> 경음악. 시간의 흐름?
지난날 -> 시간이 흐른 후
가리워진 길 -> 힘들 때 생각나
비애 -> 이제 와서 왜 다시
텅빈 오늘밤 -> 이별의 순간이 되살아나고
사랑하기 때문에 -> 맛이 감... 혹 진짜 돌아온 그대일지도.

이렇게 봐서 그런가... 아마도 최소한 그런 의도가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유재하가 더 앨범을 냈더라면, 더 오래 살았다면 어떤 앨범을 냈을까요...

몸을 가볍게 울리는 저음... 귀를 콕하고 찌르는 고음...
알아들을 수 없는 래핑... 살짜기 유혹하는 듯한 목소리... 가 유재하의 앨범은 아니죠... 지금의 백그라운드 뮤직은... 하여간 딴 거...

의외로 감성적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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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걸 98년도 쯤 썼던 모양...

저번에 KBS의 명작 스캔들에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가 나왔었는데, 그 때 나온 얘기가 저렇게 얘기했듯이 한 사랑에 대한 본인의 경험으로 작곡한 앨범이었다는 얘기가 나왔었다...

잘 맞췄었넹...

그나저나 유재하 앨범 다시 구할 수 있으려나...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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