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쪽 트윗이나 등등에서 최강식당(사이쿄우쇼쿠도오)이라는 식당이 눈에 띄어서 가보고 싶어졌다.

공항에서 유이레일로 이동가능한 곳이 이 최강식당 나하점(유이레일 오노야마코-엔역, 奥武山公園)이어서 이리로 왔다.

아... 물론 저 뒤의 빛살 무늬가 거시기 욱일승천기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지만... 하여간... 최강식당이란 느낌의 유치찬란한 간판이 아닌가...

그리고, 이 식당의 장점은 저 24시간 내내하는 것과 싼 가격이다. 물론 그를 위해서, 식권 자판기에서 식권을 구입해서 자기가 들고오는 셀프 서비스로 운영된다.


하여간... 들어간 시점에도 사람들이 많아서... 식권 자판기 사진을 안 찍었지만... 장고 끝에... 와이프는 소키소바를 골랐다. 소키소바를 얘기하기 전에 일반적으로 일본의 소바는 메밀국수를 의미하지만, 오키나와에서 소바는 약간 칼국수의 느낌의 것이다. 면은 약간 두툼한 우동큰사발의 면발같이 살짝 처음에 탄력이 있지만 잘 끊어지는 그런 면의 일본 라멘에 가까운 무언가인데, 건데기로 돼지고기, 오뎅들이 올라간다. 소키소바는 그 위에 연골이 있는 돼지삼겹살을 삶은 것을 올린 오키나와 소바가 소키소바이다.


하여간, 이곳의 소바는 동물계와 해물계를 섞은 더블수프 방식이면서도 싼 가격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거기에 위에 고명으로 얹힌 달걀지단의 맛까지 더해지면, 참으로 뭔가 익숙하면서도 오묘한 맛이 난다. 이걸 와이프가 먹었고... (480엔)

나는 돈까스 정식을 먹었다. 이것도 480엔... 두개 합쳐서 1000엔이 안된다는 놀라운 가격으로 거의 편의점 도시락과 대결이 가능한 레벨의 가격이다.


하여간, 이 최강식당의 정식의 특징은 포크(오키나와에서 돼지고기 런천미트를 일컫는 말,pork)와 한쪽이 반숙인 달걀지단을 항상 같이 준다는 것이다. 저 포크 자체는 미군이 오키나와에 진주한 동안 대중에게 퍼졌고, 스팸을 수입해서 먹는 일본 본토와는 달리, 오키나와는 현지 공장에서 공급을 하고 있다. 기억이 맞는다면, 하와이, 한국, 오키나와가 인구 1인당 스팸 소비량이 세계 3위권이었던가 그럴 것이다. 그래서, 왠만한 오키나와의 대중 식당에 가면, 포크 다마고라고 계란 후라이와 스팸 구운 걸 내놓는 메뉴가 있다고 한다.

하여간, 밥도 일본식당치곤 양이 상당하고, 돈까스도 고기가 꽤 두툼하다. 맛은 뭐 특별할 건 없지만...

메뉴적으로는 오키나와의 대중식당인지라, 고야챤플(쓴 오키나와 채소의 볶음) 등의 각종 챤플(계란, 두부, 포크 등과의 볶음요리), 헤치마(수세미) 등도 있다. 싼 가격에 오키나와 대중음식을 배부르게 먹어보고 싶다면, 추천할 만한 최강식당이다...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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