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이동하다보니 오히려 열차보다 빨리 도착했달까, 계절에 따라 해가 길달까...

뭔가 노보리베츠에서 온천물에 몸 지질 생각보다는 (그럼 왜 가는데...) 다른 거 뭔가 하나 해볼까해서, 승마체험을 위해 방문했으나, 사전 예약한 분에 한해서만 가능하다라고...;

원하시면, 당근 한컵 100엔에 사들고, 말에 물릴 위험을 감수하고서 말이나 만져보고 가라했지만, 물리면 아프니까...

 

그 말 우리 앞의 나무말... 

 

사람이다! 당근이다! 싶어서 고개를 내미는 말들... 특히 잘 문다고 주인 아줌마가 경고도 해준 녀석들... 

 

당근 안 먹게 생겼는데, 사람 오니 나오는 고양이... 

 

하여간... 체크인 하고, 지고쿠다니(地獄谷)... (전경은 전에 거에서 보시고... https://pirotesa.tistory.com/505)

 

숨지 않았지만, 풀뜯어먹고 있는 숨은 사슴 찾기...

 

노보리베츠 호텔 앞의 상점가도 뭔가 약간은 살짝 세련돼진 느낌적인 느낌... (시마에나가 인형(허옇고 둥근 것)도 생기고...)

 

삿포로에서 노보리베츠 가다가 점심을 먹을 곳이... 구글맵이 고속도로 제외(고속도로 요금내기 싫어서)로 경로 설정했더니, 도회지도 제끼는지 가게 없는 산길로만 사람을 보내서, 아무 식당이나 찍었더니, 뭔 산골짝의 요양원 식당으로 안내하기도 하고, 그러다 방문한 정직암(正直庵)...

메밀 소바에 진심인지, 당일과 월토의 메밀가루 배합을 칠판에 적어놨는데... 품종명은 못 읽겠다...;

 

하여간... 대단히 단단하게 씹는맛이 있는 소바... 맛있고, 같이 내어준 면수를 마지막에 쯔유에 타서 우동국물 같이 마시는 것이 정석적인 먹는 법... 

 

전에 노보리베츠 갔을 때는 일본 사이트 통해서 식사지정해서 예약했는데, 이번엔 호*스*컴의 포인트로 예약하다보니, 저녁이 빠진 방만 예약이 돼서, 앞의 상점가에서 먹어보는 징기스칸... (이라고 하고, 양고기 야채 구이...)

 

양배추를 그냥 철판으로 익히는 건 힘들어서, 에라 모르겠다하고 소스를 그냥 부어서 조리중... 

개인적으로는 양배추를 가장 맛없게 먹는 방법이었던 것 같... 

 

저녁이 대충 이었어서, 편의점 털기... 북해도와 관련된 상품 위주로...

실패했다... -_-

왼쪽위부터 시계 방향으로...

우유... 약간 맛있나 했다가 그냥 우유... 위에 적힌 카루야카시보리(대충 번역해서 가벼운 맛)에 매우 정직한 맛...

양갱빵... 흰팥소에 콩이 든 만쥬에 위에 양갱을 발랐다라는데, 뭐 그닥...

카스테라... 유통기한 3개월을 위한 수분 제거된 빵은 마분지와 차이가 없...진 않지만 매우 거시기 하다... 뭔가 상받았다는데, 전쟁때였냐...

쑥찹쌀떡... 외부 찹쌀떡이 너무 부드러워서 그 쑥맛과 안의 앙금과 대결을 못하다보니 맛없음...

벚꽃찹쌀떡... 벚잎 절임의 향과 짭짤함까지는 좋았으나, 쌀알이 남을 정도로 가볍게 찧은 떡과 팥알갱이가 남은 앙금(つぶあん)이 식감이 그닥...

 

뭐 그랬던 노보리베츠... 

15년전 뭔가 초라했던 욕탕을 생각해서 가기도 귀찮아서 나는 방에서 샤워했는데 샤워하다 발견한 발바닥 물집... 어쩐지 걷는데 아프더라... 대충 터트리고, 호텔 앞 '드럭스토어'에서 방수 반창고로 사다 붙여서 처리...

와이프는 리뉴얼됐는지 욕탕 좋더라고 만족해서 다행... 

 

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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